올해 새해 기념으로 다녀왔던 남이섬+가평.
초등학교, 중학교 같이 나온 친구들과의 여행이다.
(얘네랑 놀고 나면 진짜 기 빨린다 각오하고 만나야 함)
약속시간 10시인데 2명 모인 거 실화인지 모르겠다,,
아무도 약속시간 안 지키는데 약속을 왜 하는 건지도 모르겠고^^..
기차시간 임박해서 하나둘씩 모인다.
너네 회사는 도대체 어떻게 다니냐고 묻고 싶은 정도
근데 평일에 단톡 보면 단톡에 있는 꼰대 한 명 빼고 회사도 저렇게 다닌다.
그래서 할 말도 없음,,


남이섬 가는 길에 숯불닭갈비 먹으러 옴!
소금이 훨~씬 맛있었다. 소금구이, 양념구이, 청국장, 막국수 등 많이 시켜 먹었다.
5명이 함께하는 여행이었는데 다들 술찌들이라
만나면 그냥 맛있는 거 먹으러 다닌다.
이 날도 남이섬 왔으니 가평 잣막걸리 먹어야 한다고 하면서
한병 시켜놓고 반 병 남김,, 대단한 술찌들임
술찌들이 나라를 구한다,,☆

단체티 맞춰 입고 갔는데 옷에 김치 흘려서 퐁퐁 빌리러 간 건데
저렇게 공손하게 혼나는 자세로 있을 일인가 싶음
표정도 맛있는 거 다 먹고 왜 기죽은 표정 짓는 건지 모르겠다
사장님이 친절하셔서 다행히 퐁퐁 빌려주셔서 옷 빨고 슬슬 일어나자 했다.

누가 여자들 입 짧다고 그런 망언을 함?
우리는 진짜 만나면 쉬지 않고 먹는다.
이 날도 닭갈비 7인분, 막국수 2개, 청국장 1개, 공깃밥 3개, 볶음밥 3개, 잣막걸리 1개
이렇게 먹고 152500원 결제 완료.
우리는 술찌인 거에 감사하며 살아야 한다.
이렇게 잘 먹는데 술도 잘 먹으면 진짜 지갑 텅텅됨

닭갈비집과 멀지 않은 거리에 위치한 남이섬 들어가는 선착장
내가 남자친구랑도 안 가봤던 남이섬을 니들이랑 오다니^^..
이 날 진짜 너무너무 추웠어서 감기 무조건 걸리겠다 생각했다
특히 강 근처여서 더 추웠던 것 같음


파워 J가 제작해 온 현수막이다.
카페에서 펼쳤는데 거짓말 안 하고 그 카페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다 쳐다보고
웃고 난리 났었음
사실 좀 창피했는데 그래 이것도 추억이지 뭐 하고 당당하게 사진 찍어달라 요청드림
31살 먹고 이런 거 들고 사진 찍을 줄 몰랐음 적어도 20년 뒤에나 관광버스 타고 가서 저 짓할 줄 알았는데
미리 겪어서 그 나이 되면 아무렇지도 않을 듯
이것도 추억이지 뭐..


초등학교 5학년때 썼던 문집이다. 한 명 제외하고 초등학교 5학년때 다 같은 반이었어서
추억팔이하겠다고 가져옴.
지금 자기가 그렸던 그림 표지에 실렸다고 저렇게 자랑하고
롤링페이퍼 썼던 것도 가져와서 웃고 그랬다.

남이섬에서 눈싸움을 가장한 진짜 싸움하고 나서
추워가지고 뭐 먹자 했는데 마침 불에 구워 먹을 수 있는 마시멜로우 팔길래
샀는데 자기 진짜 마시멜로우 잘 굽는다고 해놓고서는
숯같이 태운 거 나보고 먹으라고 광기 어린 눈빛 쏴대면서
저러고 있는 거 보니 어이가 없었다
니나 많이 먹어..



장보고 나니 마트에서 숙소까지 픽업이랑 다음날 가평역까지 데려다준다 하셔서
퇴실시간 말씀드리고 숙소 도착해서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고기 구워 먹을 준비하고
수다시간 가졌다 총무가 마트에서 장 보는 거 보더니 적당히 먹을 만큼만 사라고 몇 개 빼자고 막 그랬는데
애들이 우겨서 다 샀다. 근데 결국 다 먹음. 어이없음.
술은 또 남김. 음식만 다 먹음. 도라이들.

서로 사는 얘기 좀 하다가 보드게임 이것저것 하고
원카드로 마무리지었다.
원카드는 한 장 남았을 때 진짜 안 끝난다. 나 거의 끝나가는데
누가 나한테 조커 주고 2주고 A 주고 그럼,,
원카드 해서 이긴 사람 2명 침대에서 자기 했는데 결국 침대행 되긴 했다.
뭐 걸면 절대 질 생각이 없어짐.^___^

이 사진은 친구가 방귀랑 트림을 엄청해서 근데 또 냄새 장난 아니었다.
(한 명은 잠들었다가 방귀냄새 때문에 깸)
그래서 제발 나가서 해결하고 오라고 함.
그러니까 진짜 나가서 저러고 있는데 악마 같기도 하고 웃겨서 찍었다.
누구인지는 아무도 못 알아봄 ㅎ

집에 가는 날 아침에 일어나서 라면 끓여 먹고
픽업차 기다리는 동안에 나는 솔로 놀이했다.
역시 방송은 아무나 하는 거 아니다.
집까지 가는 동안 계속 서서 가기도 했고 말도 끊임없이 해서
또 기 빨린 상태로 집 도착해서 하루 종일 잠만 잤다.

이번 여행은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긴 했는데 어렸을 때 한 동네에서 자란 애들이랑
놀러 간 거라서 뜻깊었고 나름 각자 사는 얘기도 듣고 어릴 때 좋아했던 애들 말하고
또 투닥거리고 웃고 떠들고 그러면서 신나게 놀다 왔다.
각자 하는 일도 다 다른데 이렇게 꾸준히 만나는 것도 너무나도 신기하고 좋았음
남이섬&가평 여행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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