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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서면 맛집] 부전 밀냉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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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맛집.

 

 

작년에 부산에 갔을 때 국밥이나 밀면을 못먹었어서

이번에 가면 밀면은 먹어야겠다 생각이 들어서 밀면집을 미친듯이 찾았다.

유일하게 여행 일주일 전 부터 고민한 밀면맛집.

 

예전엔 맛있는 걸 먹으러 다니는 걸 좋아했는데, 요즘은 카페 아니면 잘 돌아다니질 않아서

내 블로그에는 진짜 미친듯이 맛있는 곳 아니면 맛집 글은 찾기 힘들다.

 

그런 내가 굉장히 정성들여서 글을 쓰고 싶게 만든 곳.

외관부터 일단 찐 맛집이고..

 

 

부산여행은 무조건 평일에 와야한다.

평일 오픈시간에 맞춰 왔는데 사람이 나만 있었고, 사장님도 안계셨음.

잠깐 자리 비우신건가 해서 기다렸는데 20분정도 뒤에 오셨음. 장사 안하는줄알고 그냥 가야하나 했다가

오기로 기다렸음 ㅎㅎ 화장실 다녀오셨다고 한다.

 

기다리는 동안 가게도 둘러보고 면 숙성하는 것도 보고 전체적으로 사진도 찍었음

이곳은 찐 레트로 감성 뿜뿜하면서 식사할 수 있다...!

 

 

선풍기랑 계산대 조차도 옛날 감성 가득하다.

예전에 외할머니 집 가면 이랬었는데. 나이가 들면 들수록 나도 옛날 물건에 집착 아닌 집착을 하게된다.

이런 분위기는 알게 모르게 단지 그냥 설명할 수 없는 따뜻함이 있어서.

 

물밀면을 하나 주문하고 기다렸다.

내가 더워보였는지 선풍기도 내쪽으로 고정해주셨다.

 

 

기다리던 물밀면이 나왔다.

주시면서 약수터에서 떠온 물로 온갖 고생을 하시면서 육수를 만들었으니

남기지 말고 약이라고 생각하고 다 먹으라고 하셨다.

(약이고 뭐고 떠나서 진짜 맛있어서 한방울도 안남기고 다 먹음)

 

나 왜 이 집 지금 안건지, 밀면 왜 이제서야 먹은건지.

내 자신에게 질책 많이했다. 적당한 쫄깃함과 말로 표현못하는 육수의 맛.

자극적인거 같다가도 아닌 맛. 이래서 부산하면 밀면인건가? 싶은 맛.

면이 가위 없이 치아로도 잘 끊어지는 아니, 입술로도 끊어지는 식감이다.

부드럽고 적당히 쫄깃한. 식감이랑 육수 맛이 다 한곳.

나중에 엄마랑 부산 한 번 와서 꼭 여기 와야지 라고 생각되는 맛이다.

이거 먹으러 그냥 하루 왔다 갔다 할 수 있겠다 싶은 맛.

 

사장님들이 왜 밀면에 자신있어 하시는지, 애정이 넘치는지 알거 같다.

처음 후기에는 불친절하다, 부담스럽다 등 안좋은 말이 많아서 가는 당일까지도 고민 많이 했는데

고민했던 내가 원망스러울 정도로 진짜 맛있는집이다.

그리고, 사장님들의 불친절함은 진짜 하나도 없었고 너무 기분좋게 먹고 왔음

 

주차는 아마 안될거다. 근처 공영주차장 있으면 거기다 하면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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