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 맛집] 이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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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에 꽤 유명한 중식당.

생긴 지는 좀 된 곳이지만, 아직까지도 웨이팅이 있는 집이다.

어떤 메뉴를 골라도 다 맛있어서 후회 없는 집.

 

 

오픈형 주방이라 내부 조리시설이 다 보인다.

이것 또한 마케팅 아닐까?!

화려한 불쇼도 볼 수 있고, 청결한 주방을 보면

믿고 음식을 먹을 수 있어서 좋다.

 

여기 탄탄면이 참 맛있었는데 최근에 없어진 것 같아서 아쉬웠다,,

나는 크림새우(대), 누룽지탕, 무릉도원을 주문했다.

 

 

주문과 동시에 짜사이와 식기가 세팅되었다.

주말에 수영하고 찾아간 곳이라 너무 허기졌었다.

빨리 나왔으면 하고 짜사이 맛봤는데, 여긴 짜사이도 맛있잖아..

 

 

테이블 맞은편엔 다양한 주류들이 놓여있어서 구경하는 맛도 났다.

매장 분위기 자체도 영화 화양연화에 나올법한 식당의 분위기.

안에 있는 사람들의 소리가 섞여 조용한 곳은 아니지만, 그 또한 너무나도 즐거웠음

 

은평구에 이런 가게가 있는 것 또한 큰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작은 동네에 그저 그런 식당, 프랜차이즈들이 훨씬 많은데

이런 개인 가게가 오래 영업해 주는 것 마저도 감사하다.

 

 

가게를 보며 이런 저런 생각을 하는데 무릉도원(연태하이볼)이 나왔다.

말린 자몽칩이 올라가는데 귀여웠다.

사실 중식당에 가도 연태고량주는 입에도 못 대는 술찌인데,

한입 먹는데 와 미쳤다. 꽃향 상큼한 파인애플향이 섞이고 토닉워터랑 합쳐져서 끝에 달달함까지.

내가 먹어본 하이볼 중에 진짜 1등,,

원래는 만만춘하이볼이 최고였는데 연태하이볼이 미쳤다.

이제 집에서도 연태고량주 사놓고 연태하이볼 만들어 먹을 거야,,

 

이 글을 보는 술찌들은 기억 하시오,, 무릉도원,, 연태하이볼 먹으러 이상향 달려가..

 

 

연태하이볼 마시면서 와 미쳤네 진짜 도라방스

이러면서 하이볼얘기랑 고량주 얘기 하다 보니까 크림새우가 나왔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크림새우 비주얼과는 살짝 다르다.

다른 중식당은 새우튀김에 크림을 버무려서 주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상향은 과일이 들어간 크림을 얼린 채로 바닥에 베이스로 깔아주고

바삭한 새우, 호두정과를 올려준다.

 

얼려져 있는 크림소스 덕분인지, 과일이 들어가서 인지는 몰라도

새우튀김을 먹는 내내 느끼하지 않아서 좋았다.

 

내가 맛보았던 크림새우 중 이상향이 1등 ^___^

이건 변하지 않을 것 같음.

 

 

크림새우 다 먹을 때쯤, 누룽지탕이 나왔다.

누룽지는 바닥에 깔려있고, 위에는 라이스페이퍼가 튀겨진 것이 올라가 있다.

 

해물도 가득하고 누룽지양도 넉넉해서 먹는 내내 부족함 없이 먹을 수 있었음

누룽지탕은 우리가 알고 있는 누룽지탕 맛이다.

해산물이 싱싱해서 그런지 누룽지의 구수함과 비린내 없는 해산물의 향이

잘 어울려서 술이 술술 넘어갔다.

 

배만 남았으면 요리류 2개 더 시켜서 먹고 나오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내 배가 빵빵해진 탓에 이쯤에서 마무리,,

다음번에 와서 다른 거 또 맛봐야지 ^___^

오랜만에 오니까 더 맛있어진 것 같은 이상향..

 

 

머리 위엔 용이 있었는데 이걸 일어나서야 알아버림 ㅎ

여기에 머무는 동안은 한국느낌 아니라서 좋았다.

 

제대로 된 중식요리가 먹고 싶을 때 꼭 찾게 되는 이상향.

은평구에 살고 있다면 무조건 가봐야 하는 집이다.

 

주택가 근처라서 주차는 불가하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