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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알트 또한 지인의 추천으로 알게 된 카페.
디저트가 유명한 곳이다.
디저트를 미친 듯이 즐기는 사람으로서 여긴 꼭 갔어야 했다.
가을과 너무 잘 어울리는 매장 분위기.
산뜻한 노래와 매장에서 나는 인센스의 향이. 그리고,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기분 좋은 장소다.
의자 모양이 다 다르고 분위기도 다 달라서
골라 앉는 재미가 있다. 주말에 왔으면 전혀 느끼지 못했을 느낌.
아마 웨이팅도 있었을 거고 복작복작 사람도 많았을 거라 어디 앉을까 하며 고민할 수 없었을 거다.
이번 여행은 여러 의미로 기분이 좋고 운도 좋은 여행.
여기저기 둘러보다 마음에 드는 자리에 가방을 놓고
(혼자 왔는데 넓은 자리 앉으면 민폐니까 ㅎ)
주문을 하러 갔다. 가을이니 맛이 오른 무화과가 들어간 무화과 타르트를 주문하고
필터는 페루 산타모니카 게이샤 워시드를 주문했음.
나는 진짜 생소하고 맛있는 원두 아니면 무조건 얼죽아임..!
디저트와 함께 나온 커피 주문하고 기다리면 자리로 가져다주신다.
타르트는 무조건 반 갈라서 봐야 하는 거 국룰 아니냐고.. 나는 속이 너무 궁금한 사람이라고!
천천히 하나씩 맛보았다. 필터의 컵노트는 자스민, 시트러스, 리치라고 적혀 있었고,
한 모금 마셨을 때 은은한 꽃향이 기분 좋게 퍼져 나오는 느낌의 필터였다. 산미는 생각보다 거의 없었고 워시드답게 끝맛이 엄청 깔끔하게 떨어졌다. 디저트와 먹기 무난한 맛.
대망의 무화과 타르트!
첫 입 맛보았는데 내가 생각한 것보다 더 안 달아서 신기했다.
사실 히비스커스가 들어가면 인위적이지 않을까 하는 편견+경험들 덕분에 거부감이 있었는데
지금 아니면 언제 맛보겠나 싶어서 도전해 보았다. 은은하게 퍼지는 히비스커스와(인위적인 맛은 하나도 없음) 바닐라무스
그리고 무화과 콩포트가 굉장히 잘 어울리고 부담스럽지 않아서 좋았음
그리고 몽떼 크림인 내가 지금까지 먹었던 몽떼 크림 중 가장 묵직했다. 설명을 듣지 않고 먹으면 히비스커스 크림치즈라고 생각할 정도?라고 해야 하나 그리고 바닐라무스는 바닐라빈이 콕콕 박혀 있었고, 무화과 콩포트는 달지 않아서 어떤 방식으로 만들었을까 하는 호기심이 생겼다.
나는 잼보다 콩포트류를 좋아한다. 그 이유는 졸여진 과일이 중간중간 씹히는 게 좋기 때문. 그런 기분 좋은 식감을 즐기는 편!
디저트에서 큰 만족을 느껴서 좋았다. 타르트류도 전혀 달지 않게 만들어도 선호할 수 있겠다.
이런 곳들을 만날 때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음식의 가치관들이 점점 바뀌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더 확고해지기도 하고.
사계절 중 가을이 가장 잘 어울리는 노이알트.
우리 동네에도 이런 가게가 있었으면 좋겠음 ㅎ 내가 매일 가서 사장님이랑 친해지고 디저트도 좀 배울 텐데.
이런 디저트 만드는 사람들의 가치관들도 들어보고 싶기도 하고.
나는 호기심이 참 많은 사람인 거 같아 이런 거 보면. 전포는 참 좋은 기억들이 많은 곳.
주차는 매장에 확인해야 한다. 나는 뚜벅이 서울인 여행자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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