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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천 가다가 우연히 발견했던 독립서점.
독립서점은 한 번 도 가본 적이 없어 이 가게에 들어가는 데 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
곧 친구의 생일이라서 책 한 권 선물하고 싶어서 용기 내서 들어간 곳.
생각보다 조용하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뽐내는 곳이다.
비 오는 날 서점이라니. 엄청난 낭만이다.
사실 책 선물도 있지만, 집이 4시간 동안 정전될 예정이라 시간 때우러 온 곳인데
생각보다 너무 좋아서 자주 와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생각보다 굉장히 다양한 종류의 책들이 있다.
독립서점은 서점주인의 취향이 깃들어 있는 작은 서점이라고만 알고 있었는 데,
사장님은 취향도 취향이지만, 많은 사람들을 위해 다양한 책들을 판매하고 계신 거 같기도 했음
사장님께서 책을 읽으시며 책장을 넘기는 소리와 함께 책을 구경하다 보면
내 취향에 맞는 책들도 자연스럽게 찾게 된다.
누구 하나 말을 걸지 않는 분위기인데도, 조용함이 너무나도 편안한 곳이다.
가게 한편에는 이렇게 블라인드북이 판매되고 있다.
정성스러운 손글씨로 필사되어 있는 저 짧은 글에 의존해서 끌리는 책을 구입하면 된다.
어떻게 이런 아이디어를 냈는지 너무나도 재밌다.
책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호기심에 살 법함,,
그림이 그려진 책도 있고, 사진이 많이 있는 책도 있고, 소설이나 에세이도 있다.
시집도 있고! 그중 내 눈에 들어온 건 색이름이라는 책.
다음번에 꼭 가서 사 와야지! 오늘은 선물할 책을 고르러 왔으니, 친구를 생각하며 책을 골랐다.
누군가를 생각하며 그 사람에게 선물할 책을 고른다는 건 생각보다 설레는 일이다.
읽어 봤으면 하는 책을 선물해 줄 때도 있고 그 사람의 상황에 따라 도움이 되는 책을 선물할 때도 있기 때문 아닐까
오늘은 요근래 많이 힘들어했던 친구를 위해 책을 골랐다.
포장비용 2500원을 추가하면 이렇게 예쁘게 포장해 주시고,
비 오는 날이라 책이 젖을까 봐 걱정되신다며 이렇게 비닐에 넣어주셨다.
사장님께서 얼마나 책을 사랑하는지와 선물하는 이의 마음을 굉장히 소중하게 생각하시는구나 하고 느껴졌던 부분,,
자리에 앉아서 책을 좀 읽다 가려고 드립커피를 주문했다.
커피 전문점은 아니기에 별 기대 없이 주문하고 책을 읽으며 커피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커피가 나오고 한 모금 마시니 생각보다 괜찮은 드립커피였다.
밀크초콜릿, 캐러멜의 단맛이 은은하게 올라오는 커피.
다가오는 가을과 굉장히 잘 어울렸다.
은은한 인센스향과 바람이 살랑 불 때마다 썬캐쳐 부딪히는 소리가
서점에서 책을 읽는 동안 정말 좋은 소리 좋은 향으로 느껴졌다.
책을 사러, 책을 읽으러 자주 올 생각이다. 너무나도 좋은 독립서점 책방 시나브로.
주택가 골목에 위치한 곳이라 주차는 불가능하다. 근처 공영주차장에 주차 후 이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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