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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을 끝나고 집을 오는 길이면, 닫혀있는 가게를 바라보며
여긴 뭘까? 하고 생각했었다. 찾아보니 새로 생긴 카페. 내가 안 가볼 수 없잖아,,
마침 평일에 아무것도 하지 않던 날, 오랜만에 여유를 느끼고 싶어
요가 수련 후 카페를 찾았다.
원목 덕분에 차분해보이는 가게의 겉모습.
골목길 모퉁이에 있는 카페라 정말 일본에 온 느낌이다.
내부에 있는 소품들.
보자마자 고재인가? 싶어서 눈길이 갔다.
요즘은 고재에 관심이 많다. 친환경적이고, 예스러운 느낌이 좋아서.
그리고 빛바램은 어쩔 수 없지만 생각보다 튼튼하다.
채도가 조금 낮은 인테리어지만 그렇다고 차가운 분위기는 아니다.
흘러나오는 잔잔한 노래와도 너무 잘 맞는 장소.
시로라떼(피스타치오 라떼)와 커스터드 푸딩을 시켰다.
열심히 만들고 계신 사장님의 뒷모습.
사장님의 귀여운 친절함이 너무나도 기분이 좋았다.
공간들을 천천히 둘러보면서 주문한 음료와 디저트를 기다렸다.
비슷하면서도 조금은 다른 두 공간.
어디에 앉을까 고만하다 첫번째 사진 찍은 자리로 골랐다.
자전거 타고 지나가는 사람들도, 지나가는 차들도
너무나도 좋은 하루였다.
언젠가부터 여유를 찾고 싶었는데 그럴 시간조차도 없었다.
근데 요근래 큰 결심을 하고 나서 하고 싶은 걸 다 하면서 살아야겠다 마음먹었다.
이런저런 생각하다 보니, 나온 시로라테와 커스터드 푸딩.
사실 다른 카페에서 맛보았던 피스타치오라테는 굉장히 달아서 끝까지 다 먹기 힘들었는데
시로의 시그니처라테는 생각보다 달지 않아서 좋았다.
달달한 푸딩 때문에 덜 달게 만드신 걸까? 생각보다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
커스터드 푸딩은 내가 지금까지 먹었던 푸딩 중에서 가장 맛있었다.
캐러멜소스의 농도도 좋았고 풍미도 좋았다.
적당한 탱글함에 부드러움까지 계란 비린내도 없이 완벽했다.
다음엔 책 한 권 가져와서 읽다 가야겠다.
몇 번은 다시 오고 싶은 집. 나만 알고 싶은 가게.
주차는 불가하다. 근처 공영주차장에 주차 후 이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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