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 카페] 비탈에선 커피
우연히 들어오게 된 카페.
원래 가려고 했던 카페가 네이버엔 운영 중이었는데, 더운 날 고생해서 갔더니
문 닫혀있어서 급하게 다른 곳 찾다가 알게 된 카페다.
이 근방엔 딱히 올 일이 없어서 이런 곳이 있다는 사실도 몰랐다.
항상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이렇게 좋은 곳을 발견하면 너무 기분이 좋다.
나는 어쩔 수 없는 극 P인 거 같은 게 계획이 무너지면 극 스트레스를 받기보다는
즉흥적으로 하면 된다는 생각에 더 설레곤 한다.
융드립은 은평구에서 한 번, 망원동에서 한 번 먹어봤었는데, 괜찮았던 기억이 있다.
융드리퍼를 관리하는 게 꽤 쉽지 않을 텐데 이렇게 하시는 분들 보면 대단해 보이곤 함,,
커피를 전문적으로 하는 곳이라 그런지 디저트는 쿠키밖에 없는데 만드시진 않는 거 같다!
그 대신 숯불에 원두를 직접 로스팅해서 판매하는 곳이다.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오는 곳 사이에 자리를 잡고
사장님께 융드립커피를 여쭤보고 원두를 골랐다.
나는 매장에 산미 있는 커피가 있으면 무조건 그것부터 마셔보는데 마침 예가체프가 있어서
예가체프 한 잔, 건포도 쿠키 하나를 주문했다.
카운터 앞에 로스팅된 원두들이 있다.
커피의 뉘앙스도 친절히 적혀있는 !
과테말라(진한, 단맛), 콜롬비아(부드러운, 단맛), 브라질(고소, 부드러운), 예가체프(산미, 부드러운)
취향에 맞게 고르면 된다.
일반 커피도 판매되고 있으니 융드립을 선호하지 않으면
메뉴에 있는 다른 걸 주문하면 됨.
주문하면 내려주시는 융드립커피.
바로 앞에서 직관하는 재미가 있다. 바자리는 존재하지 않지만,
테이블에 앉았을 때 사장님의 퍼포먼스가 두 눈에 잘 보이는 게 좋다.
내가 도전해보지 않았던 방식으로 커피를 내리는 분들을 보면
나도 모르게 멍하니 바라보게 된다.
(커멍커멍) 커피보고 멍 때리기...!
준비된 커피와 쿠키.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 나니, 부드러운 산미가 어떤 건지 한 번에 깨달았다.
사장님께서 표현하고자 하는 커피는 손님들이 부담 없이 즐기기 좋은 커피인 거 같다는 생각.
쿠키는 적당한 달달함이 있는 서브웨이 느낌이 나는?! 그런 맛
기본에 충실한 쿠키였다!
홀짝홀짝 마시다 보니 다른 것도 궁금해서 과테말라를 주문했다.
진한 풍미와 적절한 단맛이 좋은 커피였다.
내가 맛본 두 가지 커피 모두 데일리로 즐기기 좋은 맛이었다.
편안한 분위기의 동네 카페.
저렴한 가격대로 형성되어 있는 드립커피.
조용한 분위기에 책을 한 권 가져와 읽으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카페였다.
(사실 한 권 가져와서 다 읽었다.)
근처에 올 일이 있다면 다시 한번은 꼭 오고 싶은 카페.
다음엔 다른 거 먹으러 올 거다!
주차는 아파트 상가 주차장에 주차 후 이용가능하다.